[스크랩] Carlton - Quality People, Quality Products, Quality Service
미국의 체인톱날 제조 전문 회사 칼톤입니다.
1963년 Ray Carlton이 세웠습니다. 당시 체인톱날 제조 공법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체인톱날을 연마한 후에 조립하지 않고 조립한 후에 연마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칼톤은 창립 후 단 2년만에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잡게 됩니다. 체인톱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가장 다루기 쉬운 톱날로 인식하면서 판매율이 급성장했기 때문입니다.
1969년에 출시한 톱날 'Champion'은 3/8" 피치(pitch)로 만들어졌는데, 이 제품은 전문가들이나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그 부드러움과 함께 범용성을 인정 받으면서 드디어 세계 시장에서 칼톤을 마켓 리더(market leader)로 급부상시킵니다. 그리고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1974년에는 오레곤의 밀워키에 이전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 큰 규모의 새로운 공장과 오피스를 마련하게 됩니다.
1976년에는 냉간단조(cold forging)공법을 사용, 금속 피로(metal fatigue)를 제거함으로써 기존 공법으로 생산한 제품보다 훨씬 더 강도가 좋은 체인톱날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1980년에는 킥백(kickback)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그 이후에도 제품에 대한 이노메이션을 계속 진행한 결과, 1985년에는 ANSI B175.1 기준에 맞는 최초의 로우 킥백(low kickback) 체인톱날로 인증(certification)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비전문가 시장(consumer market)의 성장에 맞춰 경량화된 제품들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변함 없이 이노베이션을 계속 진행합니다.
칼톤의 비지니스는 단순합니다. 미국의 제조업이 거대 금융 자본의 그늘 속에서 쇠락해 가는 동안 칼톤은, 묵묵히 체인톱날과 체인톱바, 그리고 관련된 악세사리 제조에만 힘썼습니다. 그야말로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장인의 기품을 잃지 않은 미국 제조 산업계의 작은 흑진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회사가 부채(credit)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미국을 말없이 받쳐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만 칼톤도 결국 독야청청(獨也靑靑)할 수만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2008년 2월 오레곤과 윈저의 지주회사인 Blount International이 6,620만 달러에 인수하게 됩니다.
다음 두 개의 그림은 칼톤 체인톱날 중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N 타입(오레곤 체인톱날 91번에 해당)입니다. 피치는 3/8"이며 게이지(gauge)는 0.050"입니다. 차분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건들기만 하면 흔적도 없이 깊게 베일 것 같지 않나요? 참고로 아래 있는 것은 킥백 방지를 위한 BL 타입입니다. 보통 전문가가 아닌 경우에는 체인날을 구입하실 때 킥백 방지용(BL)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2년에 최초로 발표된 게이지가 무려 0.122", 피치는 3/4"나 되는 G7S입니다. 보기에도 육중함이 느껴집니다. 이 제품은 이후 동종 업계에서 3/4" 피치 체인톱날의 벤치마크 대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칼톤 체인톱날 조견표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체인톱 제조사와 모델을 선택해서 적절한 칼톤 체인톱날 모델 번호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추위가 약간씩 풀렸다가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게 되면 처마에 고드름이 보기 좋게 생깁니다. 그렇지만 그 고드름이 떨여질 때 맞게 되면 치명적이겠죠. 별 것처럼 보이지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