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함께 춤을/시놀이

홀로된 그림자

알통가재 2012. 12. 21. 15:00

 

눈보라 풍랑중 추암해변의 모습-.

홀로된 그림자

겨울 문턱
눈 덮인 산
솔잎 사이에 걸려있는

동장군 삭풍 쇳소리
오랜 벗들의 쉼 없는 아우성


한 밤중 외딴집
달보고 짖어대는 강아지 꼬리 짓
소꿉동무의 반가운 손 짓


등불 아래 드리워지는
홀로된 그림자
소북소북 눈 쌓이는 소리

감기는 두 눈
진달래동산에 올라
아지랑이 한 움큼 움켜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