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함께 춤을/시놀이

보고싶은 그대

알통가재 2012. 12. 22. 10:45

 


온통 당신인
추억의 골짜기
그 깊은 골의 흔적을 따라
좇아 좇아
당신을 부둥켜 안아 봅니다.

바람결에
가는 명주실 날리듯
포실포실 피어나는
향그런 내음
손끝을 스치는가 했는데
벌써 온 몸을 감쌉니다.

바로 얼마전
코앞에 있던
그대의 여린 마음
그리고 그 부스러기들
사내 마음 짓눌러
온 몸을 부들부들
오열케 합니다.

거친 숨결
빨려드는 그림자
굵은 밧줄
버둥 버둥
온 몸을 옥죕니다.

울부짖음
광풍 노도
비바람
눈보라
그리움이 이다지도
요란할줄이야
뒤죽박죽
그러나 이내 사라지는
당신의 그림자

세상은 뒤집혀
엉망진창
혼란 할 것 같은데
침묵속에 고요함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아!
보고 싶은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