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통가재 2012. 12. 25. 06:19

 

 

 

 

천지는 어둠 속에 묻히고

만물이 잠든 사이

 

세상의 허물을 빗어 내리며

천지사방에서 모여든

냇물들이 요란하다.

 

 

냇물은 한밤중을 좋아한다.

웃음소리 같기도 하고

흐느낌 같기도 하고

주일학교 어린이 성경공부시간 같기도 하고

 

 

수 많은 밤

이 들을 엿보고

엿듣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의 언어를 모르겠다.

 

 

졸 졸졸

재갈 재갈재갈

 

 

평강과 안식을 찾아  

쉼 없는 행군이라는 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