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종말론에는 솔깃하면서 나무는 가꿀 줄 몰라?
500년 수령의 울진소광리 소나무-.
마야종말론에는 솔깃면서 나무를 가꿀 줄 몰라?
산은 오를 줄 알면서 숲을 아낄 줄 몰라?
얼마 전 마야의 지구종말 예언으로 지구촌이 요란하게 떠들썩 했던 일이 있다. 헛소문으로 그쳐 다행이지만 이 종말론에는 솔깃하면서 숲을 외면한다면 정말로 지구종말을 직면할지도 모른다.
산림전문가와 환경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핵폭탄, 수소폭탄에 앞서 환경오염, 특히 대기오염을 지구종말의 주원인으로 꼽고 그 심각성을 일깨워 왔다.
이 심각성을 뒷받침 해주듯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는 가뭄, 홍수,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반도는 극심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자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속출했다.
언론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남극과 북극의 해빙, 특히 우리 한반도의 경우는 북극의 해빙, 즉 '북극의 눈물'이 혹독한 추위를 만들어냈다는 기상당국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연일 보도하고 있다.
사실 지구온난화와 남북극 그리고 고산의 만년빙, 만년설의 해빙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며 누구나 다 알 듯 초중고 시절 과제물로 몇 번은 접해 본, 아니 이제는 매일 접하는 상식이 돼 버린지 오래다.
그 심각성이 현실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구촌에서는 교또의정서니 기후협약이니를 내놓고 머리를 맞대보지만 심각성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동의 하면서도 그 진행은 선후진국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황소걸음이다.
혹한 겨울, 이를 계기로 지구온난화에 관해 간단히 살펴보면서 그 해결책의 하나인 숲의 중요성을 다시금 음미해 보도록 한다.
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 공범 메탄?
모르시는 말씀 인간이 주범!
비록 지구에는 온실처럼 유리와 비닐막은 처져 있지 않지만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의 가스가 지구를 둘러싸면 이 가스층이 유리와 비닐막 역할을 해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기체를 가리켜 소위 온실가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약 60%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며 이는 주로 화석연료 사용에 기인한 것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의 280ppm 에서 2012년 368ppm으로 31%가 증가한 것으로 환경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고 공범은 메탄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화석연료를 펑펑 써대는 인간이 주범이다.
산림과 환경 전문가 집단은 향후 2100년까지 평균 기온은 1.4 ~ 5.8℃, 해수면은 9~88cm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무의 탄소동화작용에 목매달아야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온실가스의 생성을 억제하고 이를 흡수하여 제거하면 적어도 산업혁명 이전의 농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다.
화석연료 사용의 억제만 하더라도 태양열, 태양전지, 풍력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실행되고 있지만 효율면에서 아직은 요원한 문제다. 원자력도 있기는 하지만 방사능 오염문제로 시끌하다.
그러면 이산화탄소를 흡착하는 문제는? 이 또한 과학적 방법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한 문제로 남아 있다.
남은 것은 한가지 나무에 매달려서 "나무야 지구 좀 살려도!" 하는 방법 밖에는 없지 않나 싶다. 코흘리개도 잘 알고 있는 나무의 탄소동화작용에 의지해 보자는 것이다. 나무는 낮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 뿜는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에 매달리는 것이다.
얼마 전 필자가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포스팅한 "산림은 우리에게 151만원의 용돈을 주고 있다"(이자료는 2007년을 기준으로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며 필자가 포스팅한 직후 2010년을 기준으로한 자료가 나와 이도 곧 간추려 포스팅할 계획임)를 다시 기억해 본다.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를 산림청이 조사해 그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적 평가를 내린 자료를 풀어서 옮긴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산림의 대기정화기능이다.
다시 한번 상기해보면 우리나라 산림이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는 46,477천CO2톤으로 이는 산림 1ha가 연간 일반 자동차 1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약 8.1CO2톤)을 흡수하는 효과다. 산소공급량 약 3,380만톤은 연간 약 1억 2,348만명(1인당 하루 산소 호홉량 0.75kg)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며 숲 ha당 산소방출 5.3톤은 연간 약 19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숲의 이산화황 흡수량 약 5만2천톤은 국내 연간배출량의 약 13%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이며 숲의 이산화질소 흡수량 약 9만6천톤은 국내 연간배출량의 약 8%를 흡수할 수 있는 효과인 것이다.
산림의 중요성은 이 뿐만이 아니라 휴양과 수질정화 등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려면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고, 다시 말해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면서 부지런히 산림을 가꾸는데 열중하는 것이다. 멀리 북극의 눈물이든 남극의 눈물이든 아니면 아마존의 눈물이든 걱정 할 때 걱정하더라도 등산가서 눈 앞에 보이는 산부터 가꾸고 아끼는 쉬운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곧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길이 아닐까-.
마야종말론에는 솔깃하면서 나무는 가꿀 줄 모른다면, 산은 오를 줄 알면서 숲을 아낄 줄 모른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글 알통 http://blog.daum.net/dumj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