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 평화를”, “조국에 영광을!” 동명12진 제7공수특전단 31대대가 모체부대
1월 17일(목) 오후, 제7공수여단(전북 익산 소재)에서 동명부대 12진 파병 환송식이 열렸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 문병권(육사 #50) 중령을 비롯한 308명의 파병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동명 12진 장병은 제7공수여단 31대대(모체부대)와 의무·헌병·정비·수송 등 작전지원부대로 편성되었으며, UNIFIL(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의 일원으로 작전지역 내에서 불법 무장 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고 활동을 억제하는 감시·정찰 임무수행과 함께 주민 친화형 민사작전을 수행한다.
평균 9: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2진 장병들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5주간 파병임무 수행에 필요한 상황별 전술훈련과 기능별 주특기 민사과제 교육 및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 교육 등 각종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12진에는 앞서 동명 9진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37명과 이라크 및 동티모르 파병경험자 6명 등 전문성을 갖춘 해외파병 유경험자들이 다수 있어 레바논 현지 조기적응 및 즉각적인 임무 수행태세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병 장병 중에는 이색 경력을 가진 인원도 포함돼 있다. 작전 1지역대 정작담당관 김태진 상사 등 3명은 代를 이어 해외파병에 선발되었으며, 군수사령부 김철환 대령(육사#41) 아들 김재형 일병(23세, 통역병) 등 현역 육군 군인 자녀 10명도 파병 길에 오른다.
본부중대 김하늘 일병(25세, 사우디 아라비아 이슬람 메디나 대학)은 아랍어 전공의 특기를 살려 아랍어 통역병으로 선발되었으며, 국제정치 및 정세 분야를 전공한 전홍근 일병(23세, 영국 옥스퍼드 대학) 등 해외유학파 장병 33명도 어학특기 및 전문성을 해외에서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전 일병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처럼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빛나게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며 “UN마크와 태극마크를 동시에 달고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특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레바논의 평화와 조국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국군 파병 역사 20주년을 맞아 동명부대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6년간 3,800여명이 임무를 수행한 최장기 UN PKO 파병부대로 역사에 기록된다.
지난해 12월까지 동명부대는 인도적 지원사업 146건, 레바논軍 지원사업 46건 및 의료지원 50,000명 등 적극적인 민군작전을 통해 UN평화유지군과 현지인들에게 ‘신이 내린 선물’(이슬람에서 알리가 직접 보내준 선물이라는 뜻으로 최고의 감사표현)로 불리우며 레바논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환송식에서 조정환 육군참모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동명부대는 36개 파병부대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평화유지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최고의 부대로 평가받고 있다”며,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 국군 전체를 대표한다는 소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각자가 ‘제자리’에서 ‘제몫’을 다함으로써 동명부대의 빛나는 명예와 전통을 계속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환송식을 마친 동명 12진 장병들은 최종 점검을 마치고 2개 제대로 나뉘어 1월 28일과 2월 6일 각각 레바논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