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산중 카페가 그립습니다.
알통가재
2013. 1. 20. 10:35
제가 자주 가는 산중 카페입니다.
산 일을 하면서
마음까지 쓸쓸 할 것 같아
언젠가 나무를 토막내서 의자를 만들고
식탁을 만들고 했습니다.
그때는 제일 큰 것 하나 그리고 식탁용 엽전(?) 딱 둘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누군가 오면 접대할 자리가 없어서
자리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이 자리는 아주 특별합니다.
앉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앉는 자리가 아닙니다.
검찰청에서 강제구인하듯 제가 억지로 강제로 초대를 해야만
비로서 앉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를 분명 초대했었습니다.
모두 와 보신 자리입니다.
혹 "내가 언제?"하며 웃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루중 "어찔" 아니면 "번쩍" 아니면 "이크"할 때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 때가 바로 이 카페에 강제구인, 아니 초대됐을 때입니다.
생각해 보실 것도 없이 분명 맞을 것입니다.
여기에 초대되면 처음에는 대개 얼떨떨 조용합니다.
강제로 초대를 하든 어쨌든
여러분들이 다녀갔기에 저는 하루종일 재미나게 일 할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초록이 갈색으로, 흰색으로 바뀌었을뿐입니다.
산중카페 인근 산중제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