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무서운 짐승 땅벌

알통가재 2013. 1. 26. 00:44

 

벌집 잘못 건드려 낭패본 사람 얼굴-. ㅋ

 

 

 

 

땅벌 가사의 노래가 한동안 웃음과 흥겨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노래를 부른 가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이제 그 노래를 더이상 안듣는다.

 

 

땅벌 정말 무서운 놈들이다.
'11년도에 한해만 6차례의 공격을 받았다.
군 보건소 의사가 화를 낼 정도로 보건소도 여섯번이나 신세를 졌다.

 

 

침투에는 일가견이 있는
자살공격의 대가로 정말 무서운 놈들이다.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와 비수를 날린다.
바지가랑이는 물론 허리춤으로 비집고 들어와 배꼽까지 쏘아 붙인다.

 

 

그래도 젊은 시절 군 주특기가
적화선 침투에 통로개척대였는데
이 놈들 만큼은 어쩌지 못해 손들고 말았다.

 

 

하기사 모두 내탓이다.
엔진 톱으로 건드리고
예취기로 건드리고
무육 낫으로 건드리고...
 
하지만 그래도
나쁜 놈(일벌은 모두 수펄)들-.
치료받고 3일 지나도 누군가에게 난타당한 모습이다. 
첫날은 화끈거려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어느 시인은
연탄재 함부로 걷어차지 말라고 했다.
속불이 살아 있으면 화를 자초한다.

 

 

나는 말한다.
허락없이 여자 손목 잡는 일
벌집 건드리는 일
절대 하면 안된다.

여자 손목 함부로 잡았다가 벌에 쏘인 것 처럼
모질게 당한 사람 여럿 봤다.
물론 나는 그런일 단연코 없다.
그러나 벌은 엄청 쏘여서 정말 진저리가 난다.

 


올 여름 산에서 어떻게 보낼까 그게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래도 나는 산에 올라가야 한다.
그게 내 생업이니까.
그리고 또 벌 말고는 재미나는 게 너무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