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의 발명품 반자동 먹갈이 기계
알통가재
2013. 1. 27. 01:42
바다와 문방4우가 함께 만났다.
표현은 그럴듯하다.
사실 나의 발명품(?) "먹갈이 물레"를 소개하고자
그럴듯하게 표현해 본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진에서처럼
바다낚시에서 사용하는 릴 본체를 개조해서
먹을 갈 수 있는 수동식 기계를 만든 것이다.
젊잖치 못하게 이런 기계를 만들어
서예하는 사람 얼굴에 먹칠을?
욕을해도 도리없다.
나름대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서생들 처럼 하루 종일 책상물림으로 살아야 한다면
먹물을 내는 일도 한 일과요 수양일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은 어디 그럴 수 있는가?
붓을 들자면 그 전에 족히 30분에서 1시간은 먹과 벼루와
씨름을 해야 한다.
먹을 잡고 둥굴렸던 엄지와 검지도 얼얼해져
솜씨 좋은(?) 서예가 연장 탓 하기에 딱 알맞다.
그렇다고 화학적으로 만들어 놓은 먹물을 구매해서 사용하자니
비싼 붓 몇 번 못쓰고 버리기는 싫고...
방부제 섞은 것 같은데 남으면 고약한 냄새도 그렇다.
고심 끝에 타고난 총기를 동원해서
만고에 빛날 위대한(?) 발명을 했다.
그 유용성은 말이 필요 없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을 것이다.
바쁜 일과중 잠시 은은한 묵향에 젖을 수가 있다.
혹 비폭력 운운 간디의 물레타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릴을 잡으니 바다 생각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