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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부대원의 책임과 임무
    Nothing is impossible!/군대의 추억 2012. 12. 21. 01:42
    특전사예하 제7공수특전여단이 창설되고 자리가 잡혀 본격적인 훈련의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하기식날 특전병 뿐만 아니라 특전부대 장사병 모두에게 자부심을 돋궈주는 일장의 훈시가 있었다.
    40년이 다되는 시점에서 당시 부대장님의 훈시내용을 한자도 빠짐없이 기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이유도 있기는 하지만 다소의 각색을 통해 한번 상기해 보기로 한다.
    일반보병과 공수병 그리고 특전단 장사병의 임무와 책임의 차이를 명확하게 해준 훈시로 기억이 되고 있으며 습관적으로 공수병이라는 말의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 점도 여기서 비롯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가령 일본과 우리가 전쟁을 한다고 했을 때 후지산 기슭에 자위대를 총괄지휘하는 사령부 벙커가 있어 그 곳을 날려 버리기 위해 보병 1개연대가 공중(공수 또는 공정으로)으로 아니면 해상으로 상륙해 공격을 했다. 그러나 자위대의 막강한 방어선 화력에 눌려 반 이상이 전사 했다면 그 공격연대는 보충병이 도달할 때 까지는 전투력을 상실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전단 1개 여단이 침투해서 공격할 경우 모두가 전사하고 특전용사가 단 한명만이라도 생존해서 교신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특전여단의 전투력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이다. 비록 한 명의 병사일지라도 생존해 있다면 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손쉽게 표현하자면 007, 아니면 람보와 같은 전투력을 지닌 특전용사가 여타 병사들과 다른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정확한 이해였는지는, 아니면 여단장께서 부대원들의 사기를 돋구기 위해 만들어 해주신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이 말이야말로 1기당천의 구체적인 개념으로 이해가 돼 늘 자부심에 충만했으며 뿌듯한 마음으로 베레모를 어루만질 수가 있었다.
    비록 병출신으로서 작전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사실이든 아니든 그 진위를 떠나 특전부대장의 병사를 아끼는 마음과 격려의 한 마음을 동시에 읽을 수가 있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송충이 두 마리, 비록 일등병의 계급이었지만 유사시에는 여단을 대표해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과 자부심에 늘 중대 기준병을 자부하면서 앞장을 섰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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