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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6일 운동일지평생운동의 실천/운동일지 2015. 6. 16. 22:30
6월 16일
뒤꼈 후미진 곳에서 삼각빤쓰만 입고 선텐을 즐기는 넌 누구?
선텐이 메르스에 효과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 병원을 향했다.
시골에서 한시간에 한번 다니는 버스를
시간 맞춰 타면 여유를 느낀다.
그러나 속마음은 갑갑하다.
당과 혈압, 간수치, 십이지장궤양 등
40년 이상 오랜 친구였던 술을 내치면서
함께했던 덩달이 친구들,
이들 또한 어떻게 내칠까 무진 고민해왔다.
병원에 가서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악연의 고리를
꼭 끊겠다고 다짐해왔고 식사시간부터 반찬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우려 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인지 하나 둘 멀어져 갔고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하면서 운동과 공부에 열중했다.
그러나 며칠전부터 속이 또 쓰리고 당이 높을 때의
몸분위기(개인적으로 느끼는)가 감지돼
병원에 다녀 오기로 마음 먹는다.
식사라든가 반찬,
커피 등 일기를 들척거리며 점검해 보았지만
일상의 루틴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고장이 날때도 됐겠지"하는
편한 마음으로 병원을 향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다.
병원에서는 늘상 이어지는 몇가지 검사로
"돈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검사결과는 당수치가 조금 올랐다며
단 음식 먹지마라, 운동 열심히 해라 등
의사의 당부가 따른다.
병원 문을 나서는데 벌써 오후-.
오늘은 만사 제껴놓고 휴식하기로 했다.
운동대신 선텐을 하기로 했다.
시골에서 뽈뽈대고 다니니 얼굴은 새까맣게 탔는데
몸뚱이는 백지장처럼 하얗기 때문에
섞으기로 한 것이다.
공기 좋은 곳에서 오일바르고 이같은 사치
아무나 누릴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깔아 놓은 신문지위에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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