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관람용 조경수 가지치기와
    산을 아끼고 보살피자!/식물원일기(가드너) 2019. 6. 23. 12:48





    며칠전 식물원 입구 키가 큰 느티나무 가지치기를 위해
    엔진톱을 들고 크레인을 탔습니다.
    물론 제일 높은 사다리로도 어림없었기 때문입니다.

    크레인이 가지치기 장소를 찾아 공중 이동할 때는
    밸브를 열고 닫기를 반복해서 작업박스의
    수평을 맞춰야 하고 위치가 정해지면
    수동핸들을 돌려 톱질하기 좋도록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체인톱 시동을 걸고 가지를 절단한 다음에는
    나무의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약품처리를 해줍니다.
    일연의 모든 작업은 고공(?)에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지요.
    조경수가 아닌 임목생산을 위한 나무 가지치기에 익숙한
    저로서는 실수아닌 실수도 이어져
    다소의 시간이 지연됐지만 무사히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긴장이 다소 느슨해져서 일까
    공중에서 지상을 바라보니
    젊은 날의 군 시절이 잠시스치듯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정도 고도라면. . .
    멀리 바라보며 무릎을 맞대 앞 꿉치를 모으고. . .
    착륙준비. . .

    제대후 한참 지나 고가로 구입했던 낙하산을
    돈이 궁해 내다팔 때의
    그 아쉬움이 고스란히 피어나기도 했습니다.

    꿩대신 닭도 괜찮다면 skydiving 대신
    가까운 유원지 찾아 bungee jump로...
    얼마전에 1회 점프에 1만5,000원였는데 요즘은 얼마지.
    아니지 이 기회에 잠실풀에 가서 지난 몇 년 사용하지 않았던 장비 점검하고

    동해바다로 SCUBA diving 풍덩할까...

    여러 가지 상념이 겹쳐 지나갑니다.
    식물원은 기억창고, memory chip인가 봅니다.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ps : 사진은 7년전 신구대학교 식물원에서 수목원전문가
    실습중 찍은 인근 서울공항에서 있었던 국군의 날 행사
    사진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