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도 산불은 조심!

2004년 봄이던가 경북 봉화에 자리잡고 봄 농사를 준비하려고 준비하던

때일것이다.

별안간 집앞으로 소방차가 달려간다.

뒤이어 주민들이 괭이 등을 들고 소방차를 뒤따른다.

멍한이 바라보던 나한테도 따라오라는 주민들의 손짓이다.

연장을 들고 산으로 향했다. 물야면 공무원들은 이미 검둥이가 돼

바쁘게 움직였고 공중에는 소방헬기가 요란했다.

진화는 됐지만 내가 사는 은봉마을에서 관리하는 송이산이

송이가 잘나는 골을 따라 불에 타고 말았다.

산불이 지난 자국은 처참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순식간에 처참한 몰골로 변해 버렸다.

산불은 비오는 날에도 조심해야하는 이유다.

 

온 산이 연기로 가려졌고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산불이 훑고 지나간 자리-.

산불을 진화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