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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6형제 구별하기산을 아끼고 보살피자!/산과 나무 이야기 2012. 12. 24. 05:30
흔히 도토리가 달린 나무를 참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참나무"라는 나무 이름은 없다.
참나무는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고 낙엽지는 나무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이른바 "도토리 6형제"가 바로 이들인 것이다. 6형제 모두를 참나무, 도토리 나무로 부르듯 전문가들도 쉽사리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나름대로 특성이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면 구분이 용이하다.
도토리 6형제 외에 좀 더 범위를 넓혀 보면 늘푸른잎으로 도토리를 맺는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까지 참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참나무류는 북반구의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200종 이상 넓게 퍼져 있으며, 꽃과 열매의 구조는 같지만 잎과 도토리의 모양, 쓰임새, 자라는 곳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루터기에서 맹아가 잘 자라며, 저절로 떨어진 씨앗에서도 싹이 잘 튼다. 참나무류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상수리나무는 주로 마을 근처의 산기슭에 많고, 신갈나무는 흔히 산중턱 이상에서 순림을 이루고 있다. 늘푸른 참나무류인 가시나무류는 남쪽의 따듯한 섬과 바닷가를 중심으로 자라고 있다.
참나무류의 꽃은 대개 4~5월에 암수한그루로 피는 풍매화로 수꽃차례는 녹황색으로, 여러 개가 꼬리처럼 늘어진다. 암꽃은 작은 비늘조각 모양이고 옅은 분홍색이어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우며, 처음에는 가지 아래쪽에서 피지만 수꽃차례가 늘어지면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열매인 도토리는 밤톨처럼 껍질이 목질이고 모자 같은 깍정이에 반쯤 덮여있다. 보통 꽃가루 받이가 끝난 뒤에 열려 그 해에 익지만, 굴참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이듬해 가을까지 2년에 걸쳐 익는다.
도토리는 한때 구황식물이었지만 요즘은 건강식으로 많이 먹고 약으로도 쓰며, 줄기는 가구나 건축, 숱통의 목재로 쓰고 나무껍질이 얇아서 표고를 재배하는 골목 등으로 많이 쓰인다. 예전에는 방품림으로 많이 심어 가꾸었다.
도토리 6형제의 특성과 함께 구별하기에 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본 자료는 산림청 정보통계담당관실 "알기쉬운 산림지식"에서 글과 사진을 발췌하여 구성한 것임을 밝힌다.
(떡갈나무)
전국의 해발고도 800m 이하인 산속에서 잘 자란다. 특히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에서 많이 자란다. 잎은 참나무류 중 가장 크며, 길이 40cm를 넘는 것도 있다. 잎에 항균 성분이 많아 음식을 싸면 잘 상하지 않으므로 떡 싸는데 많이 썼다 해서 '떡갈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잎은 탈취제, 줄기는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 수피는 염료로 쓴다.
높이가 약 25m, 지름이 약 70cm까지 자란다. 가지가 굵고 넓게 뻗으며, 수피는 두껍고 깊게 갈라진다.
꽃은 4~5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길이 약 4cm이고 암꽃차례는 길이 1~3cm로 곧게 선다.
도토리는 10월에 익는다. 적갈색 깍정이에 1/2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뒤로 젖혀지며, 열매껍질이 딱딱하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10~30cm로 달걀형잉고 가죽질이다. 가장자리가 파도처럼 구불거리면서 깊이 파이고, 뒷면에 황갈색 털이 많이 난다.
*구별하기 : 참나무류 중 잎이 가장 크며, 잎 뒷면에 난 황갈색 털 때문에 누렇게 보인다.
(신갈나무)
전국 높은 산의 중턱 이상에 울창한 숲이 있다면 대개 신갈나무숲이다. 양수인 소나무숲이 음수인 신갈나무로 바뀌는 '숲의 천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갈나무는 다른 나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계곡보다는 산등성이에 많이 자란다. 열매는 먹고 줄기는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 숯의 원료로 쓴다. 높은 산에 어러 조림하지만 다루기 어렵다, 높이 약 30m까지 자란다.
꽃은 5월에 핀다. 수꽃은 듬성듬성 달리며 꽃차례는 꼬리 모양으로 길이 7~9cm이다. 암꽃은 4~5송이가 길이 약 1cm의 곧은 꽃차례를 이룬다.
도토리는 10월에 익는다. 암꽃은 4~5송이가 길이 약 1cm의 곧은 꽃차례를 이룬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8~15cm이고 거꾸로 된 달걀형이다. 가장자리에 파도 모양의 큰 톱니가 나고 엽맥은 7~11쌍 생긴다.
*구별하기 : 잎몸의 밑이 귓불처럼 늘어지고 가장자리는 파도처럼 구불거리며 잎자루가 거의 없다.
(갈참나무)
전국에서 자란다. 아주 드물게 숲을 이루며, 계곡 근처나 산기슭의 기름진 땅에서 잘 자란다. 열매는 먹거나 약으로 쓴다. 줄기는 마루판용 목재,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 펄프나 숯의 원료로 쓴다. 수분저장 능력이 뛰어나 조림하면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줄인다.
꽃은 5월에 핀다. 수꽃은 듬서듬성 달려 꼬리 모양으로 처지는 꽃차례를 이루고, 암꽃차례는 곧게 선다.
도토리는 10월에 익는다. 길이 1.5~2cm로 달걀형이며, 깍정이에 1/2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삼각형이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10~20cm이고 가장자리가 물결처럼 구불거린다. 앞면은 반들반들하고 뒷면은 별 모양의 털이 빽빽이 나서 회백색이다.
*구별하기 : 산갈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길이 1~3cm로 긴 점이 다르다.
(졸참나무)
전국 산의 낮은 곳에서 높은 곳까지 두루 자란다. 추위를 잘 견디며, 가파르지 않고 흙이 많은 곳에서 훨씬 잘 자라낟. 잎, 열매 등이 참나무류 중 가장 작아서 '졸참나무'라 한다. 열매인 도토리로 묵을 쑤면 참나무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수피는 약이나 염표로 쓴다. 줄기는 목재, 표고버서 재배용 골목으로 쓴다. 높이가 약 25m까지 자란다. 수피는 세로로 깊고 길게 갈라진다.
꽃은 5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길이 8~12cm 이고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암꽃차례는 길이 1.5~3cm로 곧게 선다.
도토리는 9~10월에 익는다. 길이 1.6~2.2cm 로 긴타원형이며, 깍정이에 1/3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뒤로 젖혀지지 않은 채 포개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7~17cm 로 긴달걀형이고 아래쪽이 뾰족하다. 뒷면에 짧은 털이 나고 엽맥이 7~12쌍 생긴다.
*구별하기 : 참나무류 중 잎과 도토리가 가장 작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갈고리처럼 안으로 굽는다.
(굴참나무)
중부 이남 지방에서 저절로 자란다. 신갈나무가 자라는 곳 보다 낮고 상수리나무가 자라는 곳 보다 높은 산허리에서 주로 자라지만 신갈나무만큼 흔하진 않다.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강원도 산불 피해지에 내화수종으로 많이 심는다. 줄기는 수피에 코르크층이 두껍게 발달하고 목재로 쓰며, 열매는 먹는다. 높이가 약 30m, 지름이 약 1m까지 자란다.
꽃은 4~5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길이 10~14cm 이며, 암꽃차례는 곧게 서고 보통 1개씩 달린다.
도토리는 꽃이 핀 이듬해 9~10월에 익는다. 지름 1~1.5cm 로 둥글며, 깍정이에 2/3쯤 싸이고 얇은 비닐조각은 젖혀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8~15cm로 긴타원형이다. 가장자리가 깊이 파이지 않고 바늘 같은 톱니가 생긴다. 뒷면은 별모양의 털이 빽빽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 구별하기 : 상수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잎 뒷면이 희게 보이고 수피에 코르크층이 발달하는 점이 다르다.
(상수리나무)
평안도와 함경남도 이남에서 저절로 자라며, 마을 근처 낮은 산에서 흔히 자라고, 참나무류 중 도토리가 가장 커서 현재 묘목 생산량이 가장 많다. 줄기는 집을 짓거나 가구 만드는 목재, 표고 재배용 골목, 숯의 원료로 쓴다. 높이가 25~30m 까지 자라며, 지름이 약 1m이다.
꽃은 3~4월에 핀다. 수꽃이 좀더 많이 달리며 길이 6~12cm의 굵은 꽃차례를 이루고 , 암꽃은 1~3 송이가 꽃차례를 이룬다.
도토리는 꽃이 핀 이듬해 9~10월에 익는다. 지름 약 2cm로 둥글며, 깍정이에 얇은 비닐조각이 많이 덮인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8~20cm로 양끝이 뾰족한 긴타원형이다. 가장자리는 좀 파이고 바늘 같은 톱니가 생기며, 앞면은 반들반들하고 뒷면엔 짧은 털이 난다. 엽맥이 12~16쌍이고 잎자루는 길이 1~3cm이다
*구별하기 : 밤나무와 비슷한데,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상수리나무는 흰색이지만 밤나무는 엽록소가 있어 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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