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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의 개그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2016. 11. 29. 01:22
영국의 원스턴 처칠은 유명한 정치가이기 이전에 코미디언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렸을 때 접했던 그의 이야기를 기억나는 대로 상기해서 곱씹어 봅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라 우리 님 네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가 처칠에게 첫 번째 질문을 합니다.
정치가는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하나요?
처칠이 대답합니다....
적어도 10년 후는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기자가 뒤이어 질문을 합니다.
10년 후에 예측이 빗나가면요?
그러자 처칠이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또 대답합니다.
그때는 적당히 얼버무려 얼렁 뚱당 잘 넘길 수가 있어야 진짜 정치가라고 할 수 있겠죠.우리가 어려서 자주 접했던 우스개 일화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치는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 다행이지만 빗나갔을 경우에는 예측이 여과되고 도출되는 진지한 과정이 곁드려져야 "그럴수도 있겠다"는 대중의 너그러움 속에 묻혀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요즘을 생각 않을 수가 없습니다.
10년이라는 말에 많은 국민들이 코 웃음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나 혼자만 우둔해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다는 욕을 먹는 것이 국가 장래를 위해 편할 것 같다는 자문을 해봅니다.언론은 저마다 정론을 표방하고 있지만 일부언론은 쓰레기통만 뒤지는 넝마주이로 전락한지 오래됐다는 생각입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드려다 보면 더욱 가관입니다.
어떤 이는 정치선배들한테 배운게 단식밖에 없는지 위기정국을 밥 굶기로 타개하려다 그만 실기를 하고 맙니다.
당적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마치 저희들이 꽃놀이패를 갖고 놀듯이 아침과 저녁으로 입장을 바꿔갑니다. 이랬다 저랬다 조변석개라는 표현은 이를 두고 한 말이겠지요.모두 정도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국가원수에게 물러서라고 강압하더니 하루아침에 명예퇴진을 보장하겠답니다.
일개 자연인이 국가원수 위에 군림하는 모습입니다. 노골적으로 국가원수의 죽음을 상기시키는 사람도 있었죠.언론도 그렇고 이들 모두는 최고의 지성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양식있는 사람들이기에 그 위치에 올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해지는 작금의 돌변하는 모습들은 혹 보이지 않는 손, 결재권자가 배후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환언하면 말은 정치인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터인데 무엇이 그렇게도 다급했는지 정치생명을 걸고 말을 바꾸니 그런 의심이 안들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게라도 정치를 해야 하는 그들이 측은하고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대중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사람을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저속한 말로 호칭하는 경우를 SNS상에서 자주 봅니다. 친했던 사람들까지도 얼굴을 붉히며 삿대질입니다.대한민국 모두가 진흙탕에 빠져 있다고 말하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대한민국을 진흙탕 속으로 내모는 보이지 않는 손, 존재한다면 그 것은 대한민국의 단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우리 모두의 주적일 것입니다.
오늘만큼은 내게도 한구석에 보이지 않는 손, 주적이 존재하는지 발가벗고 면밀히 살펴봐야 겠습니다.역시 윈스턴 처칠의 개그 한토막을 소개하면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처칠이 평생 처음으로 당적을 옮기고 나서 국회의원에 낙선합니다.그 때 마침 맹장수술을 해야 했기에 병원 침대에 누워서 낙선소식을 듣고 탄식하며 중얼거립니다.
“아! 맹장도 떨어져 나갔는데 국회의원도 떨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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