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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은 사랑입니다.세상구경/여기 저기 2012. 11. 25. 11:46
겨울에도 숲은 살아 있고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쌩뚱 맞다구요?
일전에도 소개했듯
인간세상에도 철부지가 있습니다.
숲에도 철을 모르는 철부지가 있습니다.
겨울에 피는 진달래가 바로 요놈 입니다.얼나나 예쁘고 사랑스럽씁니까?
눈과 매화의 관계는 알았는데
눈보라 속에서도 피는 진달래는 처음 보았습니다.나비도 있습니다.
"나미효과"때문에 이 나비로 인 해서 어느 세상에서는
큰 소동이 일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 소동이 웃음 소동이었슴 합니다.요상한 모습의 이 녀석도 어디서 많이 본듯합니다.
뚜렷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어느 만화영화에 나왔던 엑스트라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또 희한한 요런 친구도 있습니다.
세상 모두가 갈색으로 변한 겨울인데
독야 청청 소나무를 흉내내며
푸른 침낭속에서 몸을 숨기고 비박중이군요.
비박 침낭에 뿔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슨 나방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무가지에 가느다란 밧줄을 던져 의지하며
한 겨울을 깊은 잠에 빠져
또 다른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유독 이 친구가 자면서도 저에게는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나"라는 인간은이 세상이라는 나무가지의 가느다란 실끝에 매달려
잠시 비박중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잠시 잠간의 비박이지만
영생의 중대한 갈림길임을 알고
영생의 밝은 빛을 보고자
종을 울리며 하나님께 끊임없이 참회하는 것입니다.또 또 겨울 숲에서 하루종일 보내니
언제부터인가 머리 끝이 간질 간질
누군가 내려다 보며 나를 감시하는 느낌이 들어
불현듯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아하! 자네였군!어릴적에 부르던 동요가 생각납니다.
"낮에 나온 반달은 햇님이 쓰다버린 쪽박인가요?"
노래말일뿐입니다. 햇님이 쓰다버린 쪽박도 아니고
반달도 아니지만 샐쪽한 눈매를 보아 예쁜 여성의 눈매를
떠오르게 합니다.
관심이 있으니까 내려다 보겠지요?
ㅇㅎㅎㅎ 기분 좋습니다.이 모든 친구들이 있어 겨울 숲은 따듯합니다.
그러나 겨울 숲의 비장의 카드-.
바로 이친구로 해서
겨울 숲은 후끈 달아오릅니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서도 사랑이 으뜸이어라...겨울 숲에는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복숭아, 사과, 하트 등 연상되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얼마 전에 죽은 스티브 잡스라는 친구는
애플, 사과를 그려놓고, 한 귀퉁이를
쥐가 파먹은 것 처럼 남겨놓고, "거기를 당신들이 채워"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죠.
나는 좀 다릅니다.
그 반대로 귀퉁이를 잡스가 먹고 나머지를 나에게 주었다면
매우 고마워 했을 것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ㅋㅋㅋ아무튼 겨울 숲에는 사랑이 담겨져 있음을 알았습니다.
비록 한 겨울이지만 이 소중한 사랑이 설명절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피어올라
온 세상을 구석구석 전염시켰음 하는 바람입니다.
추신 : 초록 침낭은 팔마구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