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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it is there."산을 아끼고 보살피자!/산과 나무 이야기 2012. 12. 7. 16:04
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늘 농담 한 마디를 던지곤 한다.
“산에는 왜 올라갑니까? 다시 내려올 걸...”
모두가 웃자고 한 말이지만
혹자는 산을 싫어하는 사람이 등산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농담으로 들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
그러나 사실 산을 좋아한다니까 같은 동호인으로서
다음의 대답이 맞짱구로 던져지기를
기대하면서 건네는 말인 것이다.
"Because it is there."
이 말은 너무도 유명한 말이지 않는가?
에베레스트가 인간의 등정을 허락지 않던 시절
37세의 산악인 조지 말로리(George Leigh Mallory)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서면서 남긴 이야기다.
네팔에서는 시마르마타(산스크리트어, 하늘의 이마)라고 부르고
티벧에서는 초모랑마(세상의 어머니),
중국에서는 주무랑마라고 부르는 산이다.
에베레스트는 영국의 제국주의 냄새가 풍기는 이름이다.
말로리는 세상의 어머니가 하늘의 이마에
인간의 발자국을 허용하지 않을 때
두 번을 실패하고 돌아와 세 번의 도전을 준비했다.
그 때 세상 사람들이 물었다.
"왜 에베레스트에 등반하기를 원하느냐"
산을 사랑했던 산악인은 주저 않고 대답한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Because it is there.)"
세상의 어머니는 그가 37세의 젊은 나이로
그속에 영면할 것을 허락하고 가슴으로 품어주었다.
그래서 그는 산악인들의 가슴속에
불굴의 젊은 산악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힐러리가 최초로 등정했던(1953년) 해로부터
대략 30년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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