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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5우가글과 함께 춤을/시놀이 2013. 1. 12. 03:53
사진설명: 사실 한 친구가 더 있었다. 비글종 봉돌이(봉화돌이 약자)다.
봉화에서 달리기연습을 하면 꼭 앞장서 길동무해주며 완주했다.
치와와 등 다른 종은 낙오를 해 중간에서 안고 뛰어야 했다.
그러나 달리기 대회에는 함께 참석을 못했다.
신5우가
내벗이 몇인가 하니 운동화와 달리기유니폼이라전국 방방곡곡 달리기대회
빨간모자 쓰고 선그라스 스톱워치 눌렀다 세웠다이 또한 재미라 더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가죽신발이 좋다하나 발병에는 지름길
비싸고 폼나도 달리기에는 전병(O점)이라
푹신하고 발편키는 운동화 뿐인가 하노라
이색 저색 다따져 이모양 저모양 휘둘러도
노랑색 달리기유니폼만 하더냐
보았느뇨 노랑나비의 군무를
아마도 세계에서 으뜸이라
햇빛이 따가우면 가려주고 추우면 덮어 주거늘
빨간 모자야 너는 어찌 땀 냄새를 그다지도 즐기는구나
두피에 빼곡한 너의 곱슬 친구들 너를 믿고 잠이 든다.
졸보기도 아닌 것이 돋보기도 아닌 것이
달릴 때 유용하기는 세속 금붙이에 뒤질세라
하루살이 막아주고 바람을 피해주고
뭉클할 때 흐르는 눈물 가려주고
사시사철 유용하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손목에 매달려 째깍째깍 반짝반짝
천리 길도 마다않고 동무하며
시와 때를 알려주니 내 벗인가 하노라.
ps) 운동화, 빨간모자, 선그라스, 스톱워치, 노란색 달리기유니폼-.
이 다섯은 뗄래랴 뗄 수 없는 나의 길동무들이다.그래서 감히 고산 윤선도 선생의 오우가를 표절해서 칭찬을 해보았다.
이 다섯을 벗삼아 춘천, 진주, 함평, 구룡포, 속초, 미조, 홍원리 방파제 등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마라톤을 했다.
아직도 많은 곳이 기다리고 있어 틈만나면 달려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소중한 길동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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