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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이야기農事天下之大本/농사 주변이야기 2012. 12. 6. 14:41
"일은 굼뱅이 사고는 번개"
농촌사람들이 경운기를 일컫는 말이다.
일할 때는 딸딸딸 굼떠도 도로에 작은 돌일지라도 밟고 지나칠려면 핸들이 번개 처럼 돌려져 주의 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고만다.
실패에 톱니를 만들고 고무줄을 실패 에 뚤려진 가운데 구멍으로 통과 시켜 초와 젓가락으로 만든 "탱크"를 갖고 놀았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있는 사람은 쉽사리 이해가 갈 일이다.
그 탱크는 평지를 갈 때는 천천히 가지만 작은 장애물을 만나면 한순간에 돌아가 방향을 바꾼다.
어찌됐든 경운기는 손에 익숙해질까지 긴장에 긴장을 더해야 안전을 약속 받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농사를 지으려고 경운기 중고 한대를 샀다.
경운기를 몰고 좁은 농로길을 운전한다는 것은 찐땀나는 일이었다.
특히 승용차나 트럭이 좁은 농로를 빠른 속도로 추월할 때는
놀라움으로 비지땀이다.
그래서 고심고심한 끝에 초보운전 표시를 했다.
"초보운전"을 표시한 이후 추월하는 차는 없었다. ㅋㅋ
왜인지 는 나도 모른다.
덕분에 경운기 운전이 익숙해질 때까지 추월 차량으로 놀라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익숙해지자 짖궂은 마음이 생겼다.
아니 짖궂다라기 보다는 인적드문 봉화 산골에서 심심했는가
경운기에 엉뚱한 표시를 하고 다녔다. ㅋㅋ
왜?
과속에 안걸릴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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