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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직후 칠곡 농기계학교에서 농기교육훈련을 받을 때 일이다.
인근 사과밭은 새들이 들어와서 쪼지 못하게 그물이 덮여있었다.
그런데 교육 시간에 사과 밭의 한 가장자리가 눈길을 끌었다.
새가 그물에 걸려서 바람개비 돌듯 하는 것이었다.
쉬는 시간 가보니 새매인듯한 황조롱이(?),큰새가 참새 잡으러 들어왔다가그물에 걸리고 만 것이다.
하도 안스러워 내려주려고 손을 뻗쳤다.
그 순간 극심한 고통이 손에 느껴졌다.
그 녀석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르고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을 했는지
맹금류의 거센 발톱이 손등을 뜯은 것이다.
순식간에 피가 흘러내렸다.
그리고 철수를 했다. 교육시간 내내 고심했다.
결국 인근 119에 전화를 했다.
칠곡소방서에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더니 금방 오셨다.
그리고 무사히 구출해 하늘로 날려보냈다.
2004년쯤일이다.
교육을 수료하고 집으로 돌아 왔을 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칠곡소방서 소방대원 몇명이 화재지압에 나섰다 순직했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면서 어쩔줄 몰라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또 화재진압하던 소방관 순직 소식이 들린다.
국가 인명재산 보호를 위해 용감하게 맞서는 소방관들을 치하하면서
순직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세상구경 > 세상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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