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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꼭 사서 보는 것으로 가르쳤으면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2013. 1. 14. 20:22
책방 중에는 한가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 곳에서 살 책을 살피게 해주는 곳도 있다.
강남의 한 대형서점의 광경이다.
아이들이 책방에서 마련해 준 앉을 공간에서 빼곡히 모여 책을 보고 있다.
어른들도 눈에 띈다. 책에 대한 열정이랄까 보는 사람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 석연치 않은 점도 없지 않다.
나는 솔직히 서점 구경하기를 좋아하지만 그 곳에서 책읽는 것은 되도록 피한다.
집에서도 그렇고 아니면 정보도서관 등 요즘은 책읽을 공간을 마음만 먹으면쉽사리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할 책은 사전에 여러 결로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검토하기 때문에
파본이 아니면 서슴없이 집어들고 값을 치른다.
물론 이책 저책 다 들춰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지도 않을 새책을넘기다 보면 잘 안넘겨져 무의식중에 침을 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제목만 살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시각적인 책들은 상품가치의 보존을 위해 비닐로 포장을 해서
펼쳐보지 못하도록 한 것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유롭게 펼쳐보도록 하고 있다. 그 것도 공간까지 마련해 주니한 두권은 책방에서 읽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책을 한권 사면서 여러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경제적인가?한시절 쉰세대들에게는 서울 청계천 헌책방이 인기가 좋았다.
지겹도록 궁상맞던 시절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다. 때문에 돈없이책방에 가서 슬며시 무임승차를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나는 오늘의 젊은 부모들에게 감히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들에게 책은 반드시 사서 보는 것으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우리는 누가 뭐라해도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꾸몄던 민족이 아닌가?책방에서 마련해준 공간에서 빼곡이 앉아 책을 즐기는 좋은 모습에서
미소는 지어지는데 "귀동냥도 음식 줏어먹는 것과 같다"는 다소 부정적인 말이떠올려 진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글 사진 : 알통 http://blog.daum.net/dumj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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