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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위력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2013. 1. 24. 03:39
대관령 소나무 숲-.
저는 보리의 저력을 자식들에게 배운적이 있습니다.
그 녀석들 어릴적이었습니다.아마 초등학교 3,4학년 때쯤인가?
어느 때인지 기억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넌센스퀴즈하듯 아들녀석이
생글생글 웃으며 묻습니다.
"아빠 보리가 얼마나 힘이 쎈지 아시죠?"
"모르겠는데..."
"정말 모르세요?"
"그렇다니까"
정말 몰랐습니다.아들녀석의 간단한 설명입니다.
"보리는 흰 쌀밥 속에 한톨만 들어가도 쌀밥이라 않고
보리밥이라고 그러죠. 그런데 보리밥속에 흰 쌀이
한톨 들어가면 쌀밥이라 않고 역시 보리밥이라고 하죠?"
애비 "?!@@@@그 간단한 것을 정말 몰랐습니다.
또 있습니다.
교회에서 어린 친구가 묻습니다.
"소금을 비싸게 파는 방법을 아세요?"
이 역시 난감하고 궁금해서 무엇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말합니다.
"소하고 금하고 나누어 팔면 돼요."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이겠지만 하도 기뜩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준일이 있습니다.
나도 아이들에게서 배운 것을 써먹어 본 일이 있습니다.
대관령 숲길체험 견학을 갔는데 안내하는 분의 말씀이
소나무가 요즘 비싸게 팔린다는 것이였습니다.
별안간 아이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소나무를 더 비싸게 팔아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궁금해서
저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다 싶어
"소하고 나무를 나누어서 따로따로 팔면되죠"
사람들은 우답에 웃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한우값이
턱없이 비싸 저는 구경도 못해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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