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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국물 건더기 사냥도 낚시질글과 함께 춤을/시놀이 2013. 1. 29. 23:54
궂은 날씨에 내장탕 한그릇 시켜놓고
창밖을 살피니 천둥 번개가 요란하다.넥타이 맨 어린친구들이 여직원들과
옹기종기 모여 점심에 깔깔대며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재미있다.나도 그 시절이 있었는데...
하지만 저렇게 즐거운 모습은 아니었다 싶다.그 시절은 모두가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다니는 직장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점심시간에 상사를 욕하고없는 사람을 난도질 하는 것이
비겁하게 느껴졌고 못마땅했다.그래서 택한 것이 도시락이었다.
당뇨는 핑계고 꽁보리밥에 검은 콩밥 도시락을
과장시절까지 고집스럽게 싸들고 다녔다.그 건강식 탓인지 지금껏 건강한 편이다.
옆자리에서 계속되는 깔깔대는 소리가
싫지만은 않다.나는 어느새 식사의 종반부
젓가락으로 내장탕 국물을 휘젓고 있다.
행여 놓친 건더기가 없나해서...
순간 불현듯 스치는 바다생각.왜 하필 이때 바다생각이지...
그렇지 뚝배기국물에 건더기 사냥도
낚시질이지.한가한 날 골라서
바다에나 다녀와야 겠다.'글과 함께 춤을 > 시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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