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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먹이사슬이 존재글과 함께 춤을/산문놀이 2015. 9. 17. 22:13
소리도 살아있는 유기체 처럼
먹이사슬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꼬끼오~~~!"
새날은 닭들이 열지만
쌀쌀한 요즘 금방 보일러 연통소리가
대신합니다.
"뚜그덕 뚜그덕"
따스한 온기를 내뿜던 골뚝소리도
철마의 둔탁한 발자국소리에
밀려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철마의 굉음일지라도
새벽을 열며 일자리로향하는
서민들의 발자국소리에
긴 꼬리를 남기며
여명속으로 사라집니다.
"따각 따각 부르릉~~~~"
생업의 현장으로 떠나보내는
자동차소리의 뒷자리는
귀뚫이가 메워줍니다.
"귀뚫 귀뚫 ..."
세상과 벽쌓고 사는 사람
귀뚫어 주는 소리입니다.
오늘은 세상의 소리에
귀기우려 볼까합니다.
물론 난삽한 정치꾼들의 소리는
일순위로 빼고요.
"빼고 셋이요!"
전쟁의 소리, 이북 간나들의
헛소리도 빼고요.
해장국에서 뼈빼고, 선지빼고,
기름빼면 무슨맛으로 먹나?
서울 사람들의 입맛은 사치스럽다고
치부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장국이 일반적인
서민음식일 것입니다.
온 세상이 서민들의 소리로
뒤덮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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